불교에 `동사섭(同事攝)`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 않아도 상대를 위해서 그 길을 같이 간다는, 중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불가에서 수행의 근거는 보살이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自利利他입니다.
자리이타의 수행덕목으로는 육바라밀(六波羅密). 삼종심(三種心). 사무량심(四無量心). 사섭법(四攝法)등이 있습니다.
육바라밀은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반야(般若)입니다.
삼종심은 직심(直心). 심심(深心). 대비심(大悲心)으로 이런 마음가짐을 온전히 갖추어야만 믿음을 온전히 갖출 수 있다고 합니다.
사무량심은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무량심으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미혹과 고통을 없애주기 위한 것입니다.
사섭법(四攝法)은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攝受)하기 위하여 행하는 네 가지 기본행위를 말합니다.
사섭법(四攝法)은 아래와 같이 나누어진다.
1. 보시섭(布施攝) … 중생이 재물을 구하거나 진리를 구할 때 힘 닿는대로 베풀어주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친애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애어섭(愛語攝) … 중생을 불교의 진리 속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여 친애하는 정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보살은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중생을 대합니다.
3. 이행섭(利行攝) … 몸과 말과 생각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되고 보람된 선행을 베풀어서 그들로 하여금 道에 들어가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4. 동사섭(同事攝) … 보살이 중생과 일심동체가 되어 고락을 함께 하고 화복(禍福)을 같이 하면서 그들을 깨우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적극적인 실천행을 말합니다.
도솔천에 계시던 부처님이 고해의 중생계에 내려오심은 바로 중생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고 그리고 어떻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를 보여주시고자 하는 `동사섭의 실천` 이었다고 합니다.
`동사섭同事攝`은 보살의 同體大悲心에 근거를 둔 것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그들을 자연스럽게 교화하는 것인데, 이것은 사섭법 가운데 가장 지고(至高)한 行입니다.
이웃에 대한 수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보시. 애어. 이행 등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만 `동사섭同事攝` 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사섭`을 행함으로써 상대의 고난을 이해하게 되고 생각이 같아지며 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동사섭에서 정의하는 행복은 모든 존재들의 기운이 조화롭고 맑고 밝아지는 것입니다.
그런 이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을 닦아 착한 행동을 하고 남과 화합하며 큰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얼굴 표정을 밝게 하기.
곤경에 처한 이웃 돕기.
따뜻한 말 한 마디.
칭찬 한 마디 등 남을 대할 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남의 어려움을 함께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기.
또 즐거움이 있을 때는 함께 웃어주기.
작은 힘이라도 필요한 곳을 찾아 수고 하는 것.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중생을 시봉(侍奉)하는 듯 하기.
늘상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등 지헤와 자비의 실천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실천의 현장을 찾아 헌신하는 동사섭은 나 중심의 생각을 이웃을 향한 회향입니다.
#회향廻向
불교에서 스스로 쌓은 공덕이나 수행을 사람들이나 살아 있는 생명에게 되돌리는 일.
회향은 그를 통해 뭔가 개인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과 자기희생이 회향의 정신에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 정신이 웅대해 보인다고 해서 범부로서는 불가능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소한 주변의 일에서부터 보다 높은 차원으로 지향하는 습관적 생활이 바로 보살의 회향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회향의 정신은 현대사회에 볼 때 인간의 의식을 개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회향의 현대적 의미는 강권주의와 독점주의를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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