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의 가로등은 수많은 행인들을 밝게 비춰줍니다. 깊은 밤 홀로 귀가하는 사람의 안전한 귀갓길을 도와주며, 밤도둑이 횡행하며 나쁜 짓을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그러므로 ‘어두운 밤, 환히 빛나는 등’은 세상의 도의와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한 줄기 광명이요,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형체 없는 울타리라 하겠습니다.
중국 고대사회에서 몇몇 자선가들은 항시 약이나 죽, 차를 보시하였으며, 특히 어두운 길에 가로등을 설치해 주었는데, 이는 먼 지방에서 여행을 온 여행자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은 등대의 안내로 방향을 알 수 있으며, 야간 비행을 하는 비행기는 불빛의 안내를 받아야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전에 등(燈)하나를 밝히는 것은 중생에게 많은 힘을 줍니다.
빛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들에게 아끼고 사랑해야 힘을 일깨워주는 햇빛, 등불, 달빛, 별빛까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들입니다. 빛이 없다면 세상은 암흑 속이니,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마음 밖의 등불보다 효용이 더 큰 것은 마음의 등불입니다. 마음의 등불이란 무엇입니까?
지혜가 마음의 등불이며, 도리를 밝히는 것 또한 마음의 등불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마음의 등불이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마음의 등불입니다.
마음의 등불이 밝으면 삼라만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라만상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등불이 밝으면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등불이 밝으면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 간에 더 좋은 인연을 맺을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밤의 밝은 등불은 가로등이나 마음의 등불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책, 학교, 도량 등이 모두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학문이 또한 깊은 사람은 밝은 등불 같아서 학생들이 그를 향해 모여들 것입니다. 덕이 깊은 이는 바로 성현의 밝은 등불이라, 자연 구도자가 명성을 흠모하여 모여들게 됩니다.
능력이 있으면서 기꺼이 남을 돕는 사람은 밝은 등불처럼 세월이 지날수록 그 덕화가 널리 미치게 될 것입니다. 자비심이 깊은 사람은 밝은 등불 같아 많은 사람들이 사심 없이 그에게 몸을 의탁할 것입니다.
높은 산이나 울창한 수풀에 새와 짐승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높은 산과 울창한 수풀은 새와 짐승들에게 밝은 등불처럼 의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과 바다에 사는 물고기와 자라가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아 가는 것은, 오염되지 않은 수역이 바로 어류에게 있어 밝은 등불이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만약 밝은 등불에 비유한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자문해 봅시다.
나는 가정에서 밝은 등불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사회에서 밝은 등불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사회에 밝은 등불을 밝힐 수 있는가?
나는 인류를 밝히는 밝은 등불이 될 수 있는가?
우리들이 스스로 마음의 등을 밝히고자 한다면, 사회도 반드시 그로 인해서 정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 사회를 밝게 비추는 하나의 밝은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 도리와 사람의 마음을 밝게 비추는 ‘어두운 밤의 밝은 등불’이 되기를 우리 모두 다 같이 발원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