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지들 “대화합 위한 징계자 사면 적극 지지” 표명
등록일 : 2018-03-07 동영상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조계종 제35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대화합을 위한 사면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교구본사주지회의는 3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2018년 1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의했다.

원로·중진 포함된 논의기구서
사면 기준·범위 등 결정하기로
종단 집행부 담화발표 있을 듯
문화 정책 개선 대책위 구성도

회의 직후 총무부 브리핑에 따르면 ‘62년 통합종단 이후 종단 대화합을 위한 징계자 특별사면 종헌개정 통과 협조 요청의 건’을 보고 받은 본사주지스님들은 큰 이견 없이 집행부 방침에 동의를 표했다. 특별법이 필요하다면 제정까지 논의해서 법안을 만들겠다는 집행부 제안에 본사주지스님들이 지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면 기준이나 원칙, 범위 등을 결정하는데 있어 종단 집행부, 교구본사, 종회, 원로와 중진스님들이 포함된 논의 기구에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총무부 관계자는 “멸빈자를 1회에 한해 사면 경감할 수 있다는 종헌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총무원장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공표했듯 3월 종회를 앞두고 집행부는 종단 대화합을 위한 특별사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담화문이든 기자간담회든 종단 집행부의 책임 있는 스님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사면을 위해 설정 스님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계종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공표하며 1962년 통합종단 이후  멸빈 등 징계자 사면에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반면 이를 위해서는 종헌개정이 우선이다. 3월20일 예정된 임시회에서는 멸빈자 사면을 1회에 한해 가능하도록 한 종헌개정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설정 스님은 종앙종회 의장단을 이례적으로 방문하고 교구본사주지스님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는 등 종헌개정안 통과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는 ‘(가칭)공원 및 문화재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종단대책위원회’ 구성도 결의했다. 문화재 정책 개선 종단대책위는 신흥사를 비롯해 화엄사·법주사·해인사·월정사·용주사 등 국립공원 내 본사 5곳과 문화재관람료 사찰주지, 총무·기획·재무·사회·문화부 부실장, 외부 전문가 1~2명, 실무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대책위에서는 문화재관람료 제도 등 2중 3중으로 사찰을 옥죄는 관련법 등을 정부 각 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 TFT 구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총무부 관계자는 “환경부나 국토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 등 개별적 접촉으로는 효율적인 정책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함께 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3월 종회 뒤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 첫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실무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제주 4·3 치유에 대한 국민적 운동 동참하기로 했다. 3월14일 사회노동위 등의 ‘4·3당시 제주불교의 역할과 진실 규명을 위한 토론’ 세미나에 이어 4월3일 봉행되는 서울 광화문 광장 영산제 참여, 전국 사찰서 4월3일 사시예불 때 희생자 추모기도, 현수막 게시 등 추모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